어제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을 신청했다는 뉴스는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태영건설은 시공능력 순위 16위의 중견기업으로, 부동산 PF 부실로 인한 유동성 위기에 직면했습니다. 이런 소식을 듣고, 기업 워크아웃이 무엇인지, 어떤 장단점이 있는지, 어떤 기업들이 워크아웃을 이용한 사례가 있는지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으실 것입니다. 그래서 기업 워크아웃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기업 워크아웃이란?
기업 워크아웃이란, 부실징후가 있는 채무기업에 대해 채권자들과 채무자가 채무의 변제방법 및 향후 기업 정상화를 상호 협의하여 기업갱생을 도모하는 재건형 정리절차를 말합니다. 즉, 회생시킬 가치가 있는 기업을 살려내는 채권금융기관 주도의 기업회생작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워크아웃은 기업구조조정촉진법에 따라 진행되며, 채권단 75% 이상의 동의를 얻으면 워크아웃이 통과됩니다. 워크아웃의 목적은 채무기업의 경영정상화와 채권금융기관의 채권회수를 동시에 추구하는 것입니다.
기업 워크아웃의 장단점
기업 워크아웃의 장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 구조조정의 속도가 빠르고 비용이 저렴하다. 법원이 주도하는 기업회생 절차에 비해 채권자들끼리 협의하므로 절차가 간소화되고 시간과 비용이 절약됩니다.
- 채무기업의 경영권이 보장된다. 채권금융기관은 채무기업의 경영진을 교체하지 않고, 채무기업의 의견을 반영하면서 구조조정을 진행합니다. 채무기업은 자신의 사업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 채무기업의 신용도가 유지된다. 워크아웃은 비공개적으로 이루어지므로, 채무기업의 부실이 공개되지 않고, 상거래 채무나 공공채무에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채무기업은 거래처와의 신뢰를 유지하고, 신규사업 기회를 잡을 수 있습니다.
기업 워크아웃의 단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채권금융기관 중심의 제도이다. 워크아웃은 채권금융기관과 채무기업 사이의 채무 재조정을 위주로 하므로, 비금융기관 채권자나 소액채권자, 노동자, 주주 등의 이해관계가 충분히 반영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채권금융기관의 의사결정이 느리거나 무산될 수 있다. 워크아웃은 채권금융기관의 동의가 필수적이므로, 채권금융기관 간의 의견차이나 이해관계 충돌로 인해 워크아웃의 진행이 지연되거나 무산될 수 있습니다.
-채무기업의 경영정상화 계획수립 또는 이행미흡시 경영권 박탈의 위험이 있다. 채무기업은 채권금융기관과 협약한 경영정상화 계획을 철저히 이행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채권금융기관이 채무기업의 경영권을 박탈하거나, 워크아웃을 해지하고 채무기업을 파산신청할 수 있습니다.
기업 워크아웃의 사례
기업 워크아웃을 이용한 국내 기업들의 사례는 다음과 같습니다.
한진해운
한진해운은 2016년 부채를 감당하지 못하고 법정관리에 들어갔습니다. 이후에 워크아웃을 통해 부채를 재구조화하고, 비핵심 자산을 매각하는 등의 방법으로 경영을 정상화하려고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회생이 불가능하다고 판단되어 결국 파산을 선언하게 되었습니다.
LG카드
2003년 LG카드는 부채 비율이 높아져 워크아웃을 진행하였습니다. 이후에는 신용카드 사업을 중심으로 경영 효율성을 높이는 등의 노력을 통해 회사를 재건하였고 2006년에 신한금융지주에 매각되었습니다.
팬택
팬택은 한때 국내 스마트폰 시장의 주요 플레이어였지만, 경쟁력 감소와 급격한 시장 변화에 힘들어했습니다. 2007년 워크아웃을 진행하였으나, 성과를 내지 못하였고, 2014년에는 법정관리로 이어졌습니다. 결국 2017년에는 휴대폰 사업에서 철수하였습니다.
금호타이어
금호타이어는 2009년에 워크아웃을 신청한 후, 2015년에 워크아웃 종료를 선언하였습니다. 이 기간 동안 금호타이어는 다양한 구조조정을 진행하였습니다. 이에는 비핵심 사업의 매각, 생산 효율 개선, 비용 절감 등이 포함되었습니다. 특히, 금호타이어는 워크아웃 기간 동안 해외 진출을 확대하여 수출을 늘리는 등의 전략을 취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금호타이어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이고, 수익성을 개선하는 데 성공하였습니다.
그러나 금호타이어의 워크아웃이 종료된 이후에도, 회사의 경영 상황은 쉽지 않았습니다. 2018년에는 중국의 투자 그룹인 더블스타가 금호타이어를 인수하였고, 이후에도 구조조정과 경영 개선 노력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쌍용건설
쌍용건설은 1999년 워크아웃을 신청하였습니다. 당시 쌍용그룹 전체가 금융위기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고, 이에 따라 쌍용건설도 함께 워크아웃을 진행하였습니다. 쌍용건설은 워크아웃 후에도 어려움을 겪었지만, 지속적인 구조조정과 경영 효율성 개선 노력을 통해 회복하려고 노력하였습니다.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쌍용건설의 재무 상태는 쉽게 개선되지 않아, 결국 2013년 12월에 법정관리를 신청했고 1년 3개월 만에 법정관리를 졸업했습니다.
동부제철
동부제철은 2004년 워크아웃을 진행하였습니다. 당시 동부그룹의 건설사업 부문이 어려움을 겪었고, 이에 따라 동부제철도 워크아웃을 진행하였습니다. 그러나 이후에도 동부제철의 경영 상황은 개선되지 않아, 결국 2016년 법정관리에 들어갔습니다. 2019년 KG그룹에 인수되며 많은 우려를 낳았으나 KG그룹은 인수 이후 1년도 안돼 동부제철을 부활시켰습니다.
다른 국가의 기업 워크아웃
Chapter 11
미국에서는 워크아웃을 'Chapter 11’이라고 부르는데, 이는 파산법 제11장에 따라 진행되는 기업 구조조정 절차입니다. 채무자는 채권자들과 협상하여 채무 재조정 계획을 수립하고, 법원의 승인을 받아야 합니다. 채무자는 워크아웃 과정에서도 경영권을 유지할 수 있으며, 채권자들은 채무자의 재무상황을 검토하고, 계획에 찬성하거나 반대할 수 있습니다.
회사정리
일본에서는 워크아웃을 '회사정리’라고 부르는데, 이는 기업 구조조정법에 따라 진행되는 기업 구조조정 절차입니다. 채무자는 채권자들과 협상하여 채무 재조정 계획을 수립하고, 법원의 인가를 받아야 합니다. 채무자는 워크아웃 과정에서도 경영권을 유지할 수 있으며, 채권자들은 채무자의 재무상황을 검토하고, 계획에 찬성하거나 반대할 수 있습니다.
CVA (Company Voluntary Arrangement)
영국에서는 워크아웃을 'CVA (Company Voluntary Arrangement)'라고 부르는데, 이는 파산법에 따라 진행되는 기업 구조조정 절차입니다. 채무자는 채권자들과 협상하여 채무 재조정 계획을 수립하고, 채권자들과 주주들의 투표로 승인을 받아야 합니다. 채무자는 워크아웃 과정에서도 경영권을 유지할 수 있으며, 채권자들은 채무자의 재무상황을 검토하고, 계획에 찬성하거나 반대할 수 있습니다.
맺음말
채무기업의 경영정상화를 위한 회생작업절차인 워크아웃에 대해 알아 보았습니다. 워크아웃은 기업의 상황과 목적에 따라 적절하게 선택하고 이용해야 하는 방법입니다. 워크아웃을 신청한 기업은 불가피한 피해를 입는 노동자나 주주에게 합리적인 대응책을 잘 마련해 줬으면 하는 마음이고 빠른 정상화로 워크아웃을 졸업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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